위 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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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위 혜왕은 위 무후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이복형과의 왕위 다툼에서 승리하여 즉위했지만, 주변 강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와 잦은 전쟁으로 인해 통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즉위 후 조, 제나라 등의 개입을 허용하고, 진, 송, 한 등과 끊임없이 싸우면서 국력 신장에 실패했다. 재상 공숙좌가 상앙을 등용할 것을 건의했으나 이를 거부하여 진나라가 강성해지는 결과를 낳았고, 마릉 전투에서의 패배와 상앙의 계략으로 인한 대량 천도 이후 위나라는 쇠퇴하여 전국 시대의 패권을 잃었다. 그는 맹자와의 대화로도 유명하며, 맹자는 혜왕의 호전적인 성격을 지적하며 '오십 보 백 보'의 고사로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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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혜왕 | |
|---|---|
| 기본 정보 | |
 | |
| 이름 | 위 잉 (魏罃) |
| 씨 | 희 (姬) |
| 본관 | 위 (魏) |
| 휘 | 잉 (罃 또는 嬰) |
| 시호 | 혜왕 (惠王) 또는 문혜왕 (文惠王) 또는 혜성왕 (惠成王) |
| 생애 | |
| 출생 | 기원전 400년 |
| 사망 | 기원전 319년 |
| 재위 기간 | 기원전 369년 - 기원전 319년 |
| 정치 | |
| 국가 | 위나라 |
| 칭호 | 후 → 왕 (侯 → 王) |
| 즉위 전 칭호 | 후작 |
| 즉위 후 칭호 | 왕 |
| 수도 | 안읍 → 대량 |
| 선대 군주 | 무후 |
| 후대 군주 | 양왕 |
| 가족 관계 | |
| 부친 | 위 무후 |
| 자녀 | 태자 신, 양왕, 공자 하 |
| 기타 | |
| 참고 | 위혜왕은 맹자와 만난 것으로 유명함 혜왕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국을 정벌했음 |
2. 생애
위 무후의 적자로 태어났다. 아버지 무후가 사망한 후, 이복형 공자 중완과의 왕위 다툼에서 승리하여 즉위했다. 당시 위나라는 중원 최대 세력을 자랑했으나, 대륙 중앙에 위치하여 조, 제, 진, 송, 한 등 주변 강국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무후 재위 말년부터 영토 확장을 위한 끊임없는 전쟁으로 국정은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혜왕은 스스로 "하왕" 또는 "천자"를 칭하며 약화된 주 왕조를 대체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1]
즉위 과정에서 조나라와 제나라의 개입을 허용했고, 즉위 후에도 주변국과의 전쟁이 끊이지 않아 국력 신장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재상 공숙 좌는 임종 직전 자신의 식객이었던 공손앙을 등용하거나 제거할 것을 유언했으나, 혜왕은 이를 무시했다. 혜왕에게 실망한 공손앙은 진으로 가서 효공에게 발탁되어 변법을 추진했고, 이는 진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반면 위나라는 강성해진 진나라의 계속된 침략으로 점차 영토를 상실하며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기원전 341년, 마릉 전투에서 전기와 손빈이 이끄는 제나라군에게 대패하여 상장군 방연이 전사하고 적자인 태자 신이 포로로 잡히는 치명적인 패배를 겪었다. 이 기회를 틈타 이듬해(기원전 340년) 진나라의 상앙이 침공하여 총대장 공자앙을 사로잡고 대승을 거두자, 위나라는 수도를 안읍에서 동쪽의 대량(현재의 카이펑)으로 옮겨야만 했다. 이 천도 이후 위나라는 '양나라'(梁)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거듭된 패전으로 실의에 빠진 혜왕은 태자 신의 동생인 공자 혁을 새로운 태자로 책봉하고, 과거 공숙좌의 유언을 따르지 않아 상앙을 제거하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했다고 전해진다.
잇따른 실책과 패전으로 위나라는 급격히 쇠약해져 한나라와 함께 제나라에 복속하는 처지가 되었고, 위 문후 시대부터 누려왔던 전국시대의 패권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다. 혜왕은 기원전 334년 숙환으로 67세의 나이에 사망했으며, 아들 양왕(공자 혁)이 왕위를 계승했다.
2. 1. 즉위 과정과 초기 통치
위 무후의 적자로 태어났다. 아버지 무후가 사망한 후, 이복형인 공자 중완과 왕위를 두고 다투었으며, 그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 당시 위나라는 중원 대륙 중앙에 위치하여 최대 세력을 자랑했지만, 주변이 조, 제, 진, 송, 한 등 강국으로 둘러싸인 형세였다. 무후 재위 말기부터 영토 확장을 위한 끊임없는 전쟁으로 국정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 혜왕은 스스로를 "하왕" 또는 "천자"라 칭하며 약화된 주 왕실을 대체하려는 야심을 보이기도 했다.[1]즉위 과정에서 조나라와 제나라의 개입을 허용했으며, 즉위 후에도 진, 송, 한 등 주변국과의 전쟁이 끊이지 않아 국력을 신장시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상 공숙 좌는 임종 직전, 자신의 식객이자 위나라 공족 출신인 공손앙을 혜왕에게 추천했다. 공숙 좌는 "제가 죽은 뒤에는 공손앙을 재상으로 삼으십시오. 그는 반드시 위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 것입니다. 만약 그를 등용하지 않으시려거든, 지금 바로 죽여 후환을 없애야 합니다. 다른 나라가 그를 등용한다면 장차 위나라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라고 유언했다. 그러나 혜왕은 공숙 좌가 노망이 들어 하는 말이라 여기고, 공손앙을 등용하지도 죽이지도 않았다.
혜왕의 결정에 실망한 공손앙은 진으로 가서 효공에게 발탁되어 재상이 되었고, 변법을 추진하여 진나라의 국정을 크게 개혁했다. 이로 인해 진나라는 단숨에 강대국으로 부상했으며, 이 공로로 공손앙은 상(商) 땅에 봉해져 상앙이라 불리게 되었다. 강성해진 진나라는 이후 수시로 위나라의 국경을 침범하여 영토를 잠식하기 시작했고, 이는 위나라 쇠퇴의 한 원인이 되었다.
2. 2. 상앙 등용 실패와 진나라의 강성
재상 공숙좌는 임종 직전, 자신의 식객이었던 위나라 공족 출신 공손앙을 혜왕에게 천거하며 다음과 같이 유언했다. "제가 죽으면 공손앙을 재상으로 삼으십시오. 그는 위나라를 반드시 강대국으로 만들 것입니다. 만약 그를 등용하지 않으시려거든, 즉시 죽여 후환을 없애야 합니다. 다른 나라가 그를 등용하면 장차 위나라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1] 그러나 혜왕은 공숙좌가 노망이 들어 하는 말이라 여기고 그의 건의를 무시하여, 공손앙을 등용하지도 죽이지도 않았다.혜왕의 판단에 실망한 공손앙은 진으로 망명하여 효공에게 발탁되었고, 재상이 되어 변법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상앙의 개혁은 성공하여 진나라의 국력을 크게 신장시켰고, 진나라는 단숨에 강국으로 부상했다. 이 공으로 공손앙은 상(商) 땅을 하사받아 이때부터 '상앙'으로 불리게 되었다.
강성해진 진나라는 수시로 위나라의 서쪽 국경을 침범하여 영토를 잠식해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기원전 341년, 위나라는 동쪽의 제와의 마릉 전투에서 전기와 손빈이 이끄는 제나라군에게 참패했다. 이 전투로 위나라의 명장 방연이 전사하고 혜왕의 적자인 태자 신마저 포로로 잡히는 치욕을 겪었다.
위나라가 약화된 틈을 타 진나라의 상앙은 기원전 340년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상앙은 과거 자신과 친분이 있던 위나라 총대장 공자앙을 속여 사로잡는 방식으로 위나라군을 격파했다. 이 결정적인 패배로 인해 위나라는 기존의 수도였던 안읍을 포기하고 동쪽의 대량(현재의 카이펑)으로 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위나라는 '양나라(梁)'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잇따른 패전과 영토 상실로 실의에 빠진 혜왕은 태자 신의 동생인 공자 혁을 새로운 태자로 책봉했다. 혜왕은 뒤늦게 "그때 공숙좌의 말을 따라 공손앙을 죽였더라면 이런 치욕은 겪지 않았을 것을..."이라며 자신의 실책을 크게 후회했다고 전해진다.
결국 거듭된 실책과 패전으로 위나라는 급격히 쇠락하여 한나라와 함께 제나라에 복속하는 처지가 되었고, 문후 시절부터 누려왔던 전국 시대의 패권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다.
2. 3. 마릉 전투와 대량 천도
기원전 341년, 마릉 전투에서 위나라군은 전기와 손빈이 이끄는 제나라군에게 크게 패하였다. 이 전투에서 위나라의 상장군 방연이 전사하고, 혜왕의 적자인 태자 신이 포로로 잡히는 참패를 겪었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나라의 상앙은 이듬해인 기원전 340년에 서쪽에서 침공해왔다. 상앙은 과거 그와 친분이 있던 위나라 총대장 공자 앙을 속여 포로로 잡고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 패배의 여파로 위나라는 수도를 기존의 안읍에서 동쪽의 대량(현재의 카이펑)으로 옮겨야만 했다. 이 천도 이후 위나라는 '양나라'(梁)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거듭된 패전 소식에 실의에 빠진 혜왕은 태자 신의 동생인 공자 혁을 새로운 태자로 책봉하였다. 동시에 혜왕은 과거 재상 공숙좌가 상앙을 등용하거나 죽여야 한다고 했던 유언을 떠올리며, "그때 공숙좌의 말을 듣고 공손앙(상앙)을 처형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말하며 상앙을 죽이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계속된 패전으로 인해 위나라는 점차 쇠약해져 한나라와 함께 제나라에 복속하게 되었고, 위 문후 이래로 누려왔던 전국시대의 패권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
2. 4. 쇠퇴와 패권 상실
위 무후의 적자로 태어났다. 무후 사후, 이복형 공자 중완과의 왕위 다툼에서 승리하여 즉위했다. 당시 위나라는 최대 세력을 자랑했으나, 중원 중앙에 위치하여 주변 강국들에 둘러싸인 형세였다. 무후 재위 말기부터 영토 확장을 위한 끊임없는 전쟁으로 국정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혜왕은 즉위 과정에서 조와 제의 개입을 자초했으며, 이후에도 진, 송, 한 등과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 국력 신장은 요원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타개를 위해 재상 공숙 좌는 임종 직전, 자신의 식객이었던 공손앙을 추천하며 말했다. "제가 죽거든 공손앙을 재상으로 삼으십시오. 그는 위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 것입니다. 만약 등용하지 않으시려거든, 지금 바로 죽여 후환을 없애야 합니다. 다른 나라가 그를 등용하면 반드시 위의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혜왕은 공숙좌가 노망들어 하는 말이라 여기고, 공손앙을 등용하지도 죽이지도 않았다.[1]
혜왕에게 실망한 공손앙은 진나라로 건너가 진 효공에게 발탁되어 재상이 되었다. 그는 변법을 추진하여 진나라의 국정을 크게 개혁했고, 진나라는 단숨에 강국으로 부상했다. 이 공으로 공손앙은 상(商) 지역을 하사받아 '상앙'으로 불리게 되었다. 강성해진 진나라는 수시로 위의 국경을 침범했고, 이 침공으로 위나라는 서서히 영토를 잃어갔다.
기원전 341년, 마릉 전투에서는 전기와 손빈이 이끄는 제나라군에게 대패하였다. 이 전투에서 위나라 상장군 방연이 전사하고, 혜왕의 적자인 태자 신이 포로로 잡히는 참담한 패배를 겪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나라의 상앙은 이듬해인 기원전 340년에 서쪽에서 침공해왔다. 상앙은 과거 친분이 있던 위나라 총대장 공자 앙을 속여 사로잡고 다시 한번 대승을 거두었다. 이 패전의 여파로 위나라는 수도를 안읍에서 동쪽의 대량(현재의 카이펑)으로 옮겨야만 했다. 이후 위나라는 '양나라'(梁)라고도 불리게 된다. 거듭된 패전으로 실의에 빠진 혜왕은 태자 신의 동생인 공자 혁을 새로운 태자로 책봉했다. 혜왕은 "그때 공숙좌의 말을 듣고 공손앙을 죽였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을..."이라며 상앙을 제거하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했다고 전해진다.
거듭되는 패전으로 위나라는 급격히 쇠약해져 한나라와 함께 제나라에 복속하는 처지가 되었고, 위 문후 이래 이어져 오던 전국시대의 패권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다. 혜왕은 기원전 334년 숙환으로 67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3. 맹자와의 대화
혜왕은 맹자와의 대화로도 알려져 있다. 서적 《맹자》의 첫 장(章句)은 혜왕과의 대화로 시작하며, 처음 두 편은 '양혜왕편'이라고 불린다.[1]
이 대화에서 맹자는 오십보백보의 유명한 비유를 들어, 잦은 전쟁으로 백성을 고통스럽게 하면서 작은 선행만으로 민심을 얻으려 하는 혜왕의 정책을 에둘러 비판하였다.[1] 당시 위는 한, 조, 제, 진 등 여러 나라와 적대 관계에 놓여 전쟁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는 혜왕의 지나친 야심이 초래한 결과라는 비판도 있다.[1] 맹자는 이러한 혜왕의 호전적인 성향을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1]
3. 1. 오십보백보 고사
혜왕은 맹자와의 대화로도 알려져 있다. 서적 《맹자》의 첫 장(章句)은 혜왕과의 대화이며, 처음 두 편은 '양혜왕편'이라고 불린다.어느 날, 혜왕은 맹자를 초청하여 다음과 같이 물었다. "나는 홍수가 나면 백성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기근이 들면 식량을 나누어 주는 등 백성을 위해 마음을 다해 정치하고 있다. 이렇게 애쓰는데도 우리나라 백성은 늘지 않고 이웃 나라 백성은 줄지 않으니, 어찌 된 일인가?"
이에 맹자는 "왕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전쟁터에서 백 보를 도망친 병사가 오십 보를 도망친 병사를 보고 비웃는다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이는 도망친 거리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도망쳤다는 본질은 같다는 의미로, 여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바로 '오십 보 백 보'이다.
맹자는 이 비유를 통해 혜왕의 정치를 에둘러 비판했다. 혜왕 시대의 위는 한, 조, 제, 진 네 나라와 동시에 적대 관계에 놓여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잦은 동원으로 백성들의 삶은 극도로 피폐해졌다. 특히 제나라와 진나라와의 적대 관계는 혜왕의 지나친 야심이 불러온 실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맹자는 혜왕의 이러한 호전적인 성향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작은 선행(잔꾀의 덕)을 베풀어도 민심을 얻을 수 없음을 깨우치려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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